설레는 마음으로 JFK 공항에 도착한지도 벌써 4주가 지나고 벌써 인턴쉽이 끝났습니다.
김앤배에서 보낸 4주간의 인턴기간을 돌아보면, 그 동안 배운 것은 법률가로서의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주어진 자료 하나하나에 충실해야 하고, 생각과 언행도 법률가로서의 기본에 충실해야 하고, 판단과 행동도 법률가의 기본에 맞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변호사를 지망하여 입학한 로스쿨에서 정작 변호사라는 직업 그 자체에 대해서는 생각해볼 기회가 적은 것이 사실인데, 변호사라는 직업에 대해 정면으로 마주할 수 있는 4주간의 기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증거개시를 위해 수천쪽의 서면을 정리하고, 몇년 치의 은행 거래기록, 통화기록을 검토, 정리하는 것은 업무를 시작할 때는 단순한 반복작업으로 생각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작업을 바탕으로 정리된 자료가 소송에서 의뢰인의 승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자료로 완성되어가는 것을 보면서, 변호사라는 직업이 팬시한 직업이 아니라 각고의 노력 끝에서야 빛을 볼 수 있는 직업이라는 단순한 진리를 새삼 깨닫게 되기도 하였습니다.
김앤배는 인턴을 위해 별도의 교육과정을 준비하거나 제공하는 곳은 아닙니다. 그 대신 실제로 진행되는 사건들을 여과없이 인턴들에게 경험하게 해주는 곳입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인턴쉽에 참여한 사람에게는 예상외의 환경에 힘들 수도 있지만, 어차피 졸업과 동시에 실전에 뛰어들어야 하는 로스쿨 학생에게 실제 변호사라는 직업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하게 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입니다.
먼저 이런 기회를 주신 김봉준 변호사님, 배문경 변호사님께 감사드립니다. 김변호사님의 항상 정곡을 찌르는 조언과, 항상 사무실을 따뜻한 분위기로 만들어주시는 배변호사님 덕분에 인턴 기간 많은 것을 배우고 또 마지막까지 즐거운 마음으로 인턴쉽에 임할 수 있었습니다. 업무 내내 도움 주신 비비안 대리님, 쥴리씨, 항상 밝은 미소로 맞아주신 베스씨, 연희씨께 감사드리고, 인턴기간 내내 저의 말동무가 되어주신 현정씨께도 정말 감사드립니다. 많은 지식과 풍부한 경험으로 저의 인턴쉽에 많은 도움을 주신 저스틴님께도 정말 감사드립니다. 부동산에 대해 많이 알려주신 심부장님, 법원 견학를 함께해주신 지미 변호사님께도 감사드립니다.
그외 모든 김앤배 소속 변호사님들과 직원분들 덕분에 인턴쉽을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번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