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정치 사회 두각 나타낸 한인 1.5-2세

한국일보 (September 25, 1997)

2세 시대가 열렸다. 정의감, 패기 넘치는 “무서운 코리언”
정치_ 사회 두각 나타낸 한인 1.5-2세

배문경 변호사 (이민 _ 상법)
1세들의 중재 역할 중

뉴욕과 뉴저지에서 이민법, 상법 담당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는 배문경(29) 변호사는 8세때 이민온 1.5세로 “대학 재학시 한인이 받는 각종 부당한 처사를 위해 변호사가 되기를 결심했다”며 직장에서 손가락이 잘리는 등 상해를 입은 한인과 길거리에서 꽃을 팔다 구속된 가정형편이 어려운 가난한 한인을 무료 변론하기도 했으며 현재도 한인 노인들에 대한 랜드로드의 각종 횡포를 위해 무료변론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퀸즈에 소재한 무료변호 봉사센터에서 수년간 봉사한 경험도 있는 배 변호사는 특히 “한인이 인종차별을 받은 사건이 발생하면 자신도 모르게 울분이 복받쳐 이들을 스스로 찾아내 무료변론을 하고 있다”면서 “1.5세나 2세 한인 변호사들 대부분은 자신감과 패기, 정의감을 신념으로 삼고 남모르게 한인들을 도와주는 이들이 많이 있으며 이들이 한인사회에 지속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서는 한인 1세들의 노력과 중재역할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 김대영 기자

<사진> 가난한 한인들을 무료 변론해 한인 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는 한인 1.5세인 배문경 (29) 변호사. 한인사회가 당하는 억울함과 인종차별적 행위에는 단호히 대처하는등 자신의 역량을 소신있게 발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