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seph Lee

김앤배 로펌에 출근하게 되었을 때, 처음에는 이런 걱정이 들었습니다. ‘경영학 전공인 내가 로펌에서 과연 무엇을 얻어갈 수 있을까?’ 그리고선 부끄럽지만 솔직하게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그냥 인턴답게 인턴스러운 업무만 편하게 하고 가면 되지 않을까?’

얼마 지나지 않아 김봉준 변호사님과 미팅을 하게 되었습니다. 김변호사님께서는 제가 인턴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갔을 때 기대되는 저의 모습, 이번 인턴십 기회를 통해 제가 얼마나 성장할 수 있는지에 대한 잠재적 가치, 성장하고 싶다면 겪어야 하는 경험 등을 그 누구보다 열정적인 눈빛과 목소리로 말씀해주셨습니다. 바쁘신 업무에도 진심 다한 조언을 아끼지 않아 주셨습니다. 저는 이 미팅 이후에 김앤배라는 조직에 처음 갖고 온 생각과 태도가 너무나도 부끄럽고 죄송스러웠습니다. 김앤배에 근무하시게 될 분들 중 혹시라도 저와 같은 생각을 하고 계신다면, 이런 나약한 생각과 태도로는 이 조직에서 같이 일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에게 새로운 프로젝트를 맡겨 주셨을 때, 일이 잘 풀리지 않는 어려운 상황과 거듭된 실수로 인하여 심적으로 큰 스트레스를 마주하였습니다. 그 과정에서 결국 배우게 된 것은, 저 뿐만 아니라 모두가 매일 문제 상황을 마주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여기서는 그 문제가 크던 작던 매번 무거운 책임감으로 실수 없이 효과적인 해결안을 도출하고, 그 문제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원인 파악 및 꼼꼼한 계획 수립을 해내고 계셨습니다. 이 분들을 보며 닮고 싶었고 더 배우고 싶었습니다.

6개월 남짓 되는 짧은 인턴 기간, 제 사회 생활의 첫 걸음을 김앤배에서 딛을 수 있음은 큰 행운이었습니다. 바쁘신 가운데 날카로운 통찰로 나약해질 틈을 주시지 않으시고 저를 이끌어 주셨던 김변호사님, 매번 따뜻한 미소로 저를 반겨주시고 걱정해주시고 포용해주신 배변호사님, 가장 가까운 곳에서 보고 듣고 배울 수 있었던 헤일리 과장님 감사드립니다.서우님, 미현님께 미국 인턴 생활하면서 재밌고 좋은 추억 갖고 갈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저에게 항상 적극적으로 도움을 준 윌리엄과 카롤, 그리고 처음부터 친근한 모습으로 다가와주신 래리, 그렉 변호사님, 모든 김앤배 로펌 가족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