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 Koreadaily] 시한부 소녀의 뭉클한 한류 사랑…”죽기 전 샤이니·슈퍼주니어 만나는 게 소원”

캐나다 갑부가 미국에서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는 10대 흑인 소녀에게 ‘한류’를 선물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아메리칸아이언&메탈컴퍼니’ 허버트 블랙(사진) 사장. 캐나다 재벌로 알려진 블랙 사장은 브루클린에 살고 있는 도니카 스털링(14)의 소원인 한국 방문을 지원한다.

블랙 사장이 시한부 소녀의 ‘산타클로스’가 된 계기는 지난해 맨해튼 한 병원에서 발 수술을 받을 당시, 정성으로 자신을 보살 편 준 간호사 때문이다. 진심 어린 간호에 감명받은 블랙 사장이 사례를 하고 싶다고 하자, 간호사는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는 손녀의 소원을 들어달라”고 답한 것.

블랙 사장은 스털링을 만나 소원을 묻자, “살아있을 때 한국에 가서 샤이니와 슈퍼주니어를 만나 보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불치병 진단을 받은 스털링이 한국 여행의 꿈을 키운 것은 K-팝 덕분이다. 그는 인터넷을 통해 최근 전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K-팝을 접했다. 음악뿐 아니라 한국 영화·드라마·예능프로그램 등을 즐기며 ‘한류’에 푹 빠져 살고 있다.

현재 스털링은 스스로 걷지조차 못해 휠체어에 의존하고 장애인 차량을 이용해 맨해튼에 있는 특수학교에 재학 중이다. 원인은 알 수 없지만 근육이 수축되면서 몸이 줄어드는 희귀병을 앓고 있다.

블랙 사장은 스털링과 어머니·할머니 등 가족들에게 오는 6월 16일 한국행 비행기표를 선물했다. 항공기 1등석을 타고 간호사 1명과 함께 이동하도록 최고의 대우를 약속했다.

또 몸이 불편한 관계로 한국 방문이 어려운 블랙 사장은 평소 알고 지내던 법무법인 김앤배 김봉준·배문경 대표 변호사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스털링이 한국에서 꿈에 그리던 슈퍼주니어와 샤이니를 만날 수 있도록 신신당부를 한 것이다.

정승훈 기자 star@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