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씨농장, 아시안 커뮤니티에 감사
▶김씨농장의 로슬린 김씨(앞줄 왼쪽 4번째)가 14일 기자회견에서 아시안 커뮤니티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한인권익신장위원회 홍종학 이사장, 김기호 사무총장, 존 리우 뉴욕시의원, 김씨, 김봉준 변호사, JCRC 로버트 G. 카플란 디렉터.
‘한인들의 개 사육 및 식용실태’ 왜곡 보도와 관련, ‘워너브러더스(WB11)’ 방송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최근 법정밖 합의를 이끌어낸 뉴욕 업스테이트 김씨농장(대표 김주호·로슬린 김)측이 14일 아시안·유대계 커뮤니티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
로슬린 김씨는 플러싱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번 소송을 통해 얻은 가장 큰 수확은 잘못된 일에 대해서 당당히 목소리를 높여 싸워야 시정될 수 있다는 값진 교훈”이라며 “WB11의 왜곡보도에 대한 항의 과정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은 아시안 커뮤니티 단체 등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김씨는 또 “방송사와의 합의에 만족한다”며 “특히 우리가 이번 합의를 ‘한인들의 승리’로, 공동성명서를 ‘사과편지’로 언급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도 크게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기자회견에는 소송을 맡은 김봉준 변호사, 한인권익신장위원회, 유대인 단체들의 연합회인 ‘주이시 커뮤니티 릴레이션스 카운슬(JCRC)’, 존 리우 뉴욕시의원, 코리안아메리칸시민운동협회 김진해 이사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또 중국계 언론사 기자 10여명이 참석, 이번 소송 합의에 대한 큰 관심을 반영했다.
JCRC 로버트 G. 카플란 디렉터는 “방송사의 보도는 김씨 농장 뿐만 아니라 아시안 커뮤니티 전체의 마음에 상처를 줬었다”며 “미국사회는 잘못된 것을 시정할 수 있는 좋은 시스템을 가지고 있으며, 김씨 가족은 소송을 통해 이를 증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존 리우 뉴욕시의원도 김씨가족에게 축하한다는 인사와 함께 “WB11의 보도는 부당하고 부정확 했을 뿐만 아니라 비윤리적이었다”며 “보도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면 이같은 일이 계속해서 반복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씨 농장의 로슬린 김씨는 회견후 중앙일보사에 들려 “한인들이 당하는 부당함을 외면하지 않고 끝까지 한인사회 편에 서서 용기와 희망을 준 중앙일보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안준용 기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