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남 제주자치경찰단장(왼쪽 둘째)과 크리스천 페데리치 미국 뉴저지주 노우드 경찰서장(가운데)이 30일(현지시간) 노우드 경찰서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라이언 맥매킨 경위, 박 단장, 페데리치 서장, 제임스 바사 노우드 시장, 김봉준 노우드 시의원.
한국에서 유일하게 자치경찰제가 운영되는 제주도의 자차경찰단이 자치경찰의 본고장 미국에서 미래 청사진을 그렸다.
박기남 제주자치경찰단을 단장으로 하는 제주자치경찰단 대표단은 지난 29일(현지시간)부터 2일까지 미국 동부 지역 주요 경찰서를 연쇄 방문해 현지 자치경찰제를 직접 시찰한다. 29일 뉴저지주 포트리를 시작으로 노우드, 잉글우드 클리프스를 거쳐 2일 뉴욕경찰국(NPYD) 퀸즈까지 방문한다. 제주자치경찰단이 미국 현재 경찰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단장은 4개 경찰서를 방문해 현지 자차경찰제의 운영 방식을 설명 듣고 양측 간 경찰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특히 한국에 제한적으로 운영 중인 자치경찰제의 미래 설계에 집중한다.
30일 제주자치경찰단이 방문한 뉴저지주 노우드 경찰서의 크리스천 페데리치 경찰서장은 “경찰의 역할이 치안에 국한되지 않고 지역사회 지킴이로서 학교와 교회 등에도 경찰을 상시적으로 파견해 지역민의 안전과 교통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노우드 경찰서에서는 경찰인력이 총출동해 특공대(SWAT) 역할과 관련 무장차량 등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박 단장은 “미국의 경찰제도는 많은 장점이 있고, 한국에도 큰 의미가 있다”면서 “한국에 걸맞는 자치경찰 운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치경찰제는 지난 2006년 제주도에 시범적으로 처음 도입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