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이 대거 거주하고 있는 버겐 카운티 한 요양원에서, 80대 한인 여성이 낙상사고를 당해 뇌출혈과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실려갔습니다. 하지만 피해자 가족들은, 단순 낙상사고가 아닌 것 같다며, 사고 원인 파악 및 진상 규명을 위한 소송준비에 돌입했습니다.
지난 1월 초 뉴저지 버겐카운티에 위치한 한 요양원에서 지내오던 80대 한인 여성 전정자씨가, 얼굴에 심각한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하지만 피해 여성의 딸인 제이미 전리(Jaime Chun-Lee)는, 요양원 측이 당일 자신에게 전화를 걸어, 어머니가 넘어져서 조금 다쳤는데 위급한 상황이 아니며, 병원으로 이송중이라고 말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조금 뒤, 병원에서는 모친이 심각한 부상과 함께 왼쪽과 오른쪽 뇌출혈이 발생했으며 헤켄색 메디컬 센터(Hackensack Medical Center)로 가는 것이 좋겠다는 연락을 받고, 병원으로 황급히 달려갈 수 밖에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병원에서 어머니를 마주한 전리 씨는, 가슴이 무너졌습니다. 당시 어머니의 얼굴 전체가 심하게 붓고 멍들어있었으며, 눈조차 뜨지 못할 정도로 심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전리씨는, 자신의 모친이 누군가가 자신에게 물건을 던지고 때렸다고 진술했다는 간호사의 말을 토대로, 이번 사건의 진실이 왜곡되거나 은폐되지 않길 바란다고 촉구했습니다.
이에 피해 여성이 머물러 온, 버킹험 케어 앤 재활센터(Buckingham Care and Rehabilitation) 측은 아무도 목격하지 못한 사이, 낙상 사고로 인해 발생한 부상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진술과 관찰을 토대로 낙상사고로 결론 지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습니다.
이어, 지금껏 그래왔듯 도움이 필요한 환자 및 요양시설 거주민자에게 즉각적인 치료와 필요한 도움을 제공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피해 여성 변호인단 측은, 단순한 낙상으로 인한 사고가 아닌 것 같다며, 이 같은 요양원 측 성명에 만족하지 않는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어, 그날 피해 여성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제대로 사건을 파악하고 싶고, 이에 대한 책임을 반드시 물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전리씨는 현재 어머니가 사고를 당했던 요양원에서 나와, 다른 요양시설에 머물고 있으며, 식사도 전혀 하지 못하며, 딸도 알아보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피해 가족 측은, 진상 규명을 위해 소송을 제기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