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Radio] 美 맥도널드 한인폭행 CCTV, 직원들은 코미디 보듯 웃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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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한수진의 SBS 전망대 (FM 103.5 MHz 6:00-8:00)
* 진행 : SBS 한수진 기자
* 방송일시 : 2014년 12월 31일 수요일
* 대담 : 법무법인 김앤배 김봉준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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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맥도널드 한인폭행 CCTV, 직원들은 코미디 보듯 웃고 있어

폭행 가해자는 여전히 출근 중
한인 폭행한 뉴욕 맥도널드, 사과 비슷한 것도 없어
손해배상 천만불, 인종차별에 대한 경고

▷ 한수진/사회자:
올해 미국 뉴욕 맥도널드에서 한인 인종 차별 사건이 연달아 발생했습니다. 한 교포가 커피 주문이 너무 늦어지는 것에 대해 항의하다가 폭행까지 당했는데요, 맥도널드를 상대로 110억 원 대의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폭행 당시의 상황을 담은 CCTV도 공개가 됐는데요, 이번 사건 변호를 맡은 법무법인 김앤배의 김봉준 변호사 연결해서 자세한 말씀 들어보겠습니다. 김봉준 변호사님, 안녕하세요?

▶ 김봉준 변호사
네, 안녕하십니까.

▷ 한수진/사회자:
네, 일단 당시 상황부터 좀 들어볼게요. 지난 2월에 있었던 일이라고요?

▶ 김봉준 변호사
네. 2월 달에 저희 클라이언트 분께서 맥도널드에 가서 그냥 블랙커피를 한 잔 시키려고 줄을 섰는데 카운터가4개가 있는데 세 카운터는 문을 닫고 하나만 일이 있었대요. 그래서 굉장히 오랜 시간동안, 한 15분 정도 기다리시다가 다른 사람들도 많이 컴플레인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기 차례가 와서 “커피, 이렇게 시간이 오래 걸리냐” 고 했더니만, 거기 뒤에 있는 어떤 여자 분께서 “뭐라고?” 하면서 “너 같은 사람한테 커피를 안 팔테니까 나가!” 그래서 황당해가지고 그 분께서 “왜 안파냐?” 고 말을 했더니만 “당신 같은 사람에게 안 팔테니까 나가!” 라고 말을 하고 그래서 그런 너무 이상한 상황에서 그 저희 클라이언트 분께서 핸드폰을 가지고 그걸 녹음을 하려고 핸드폰을 빼니까 그분이 그걸 확 가로채려고 하다가 그걸 못하면서, 못하니까 자기가 카운터 뒤편에서 나와 가지고 빗자루로 그 분의 손을 그냥 내려친 것이 이번 CCTV 카메라에 잡힌 것이 방송이 됐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아, 그렇군요. 지금 클라이언트라는 분이 60대 한인 할아버님이 되시는 거고요, 그러니까 이 분이 15분이 넘게 기다렸고요, 그래서 항의를 하니까 “당신 같은 사람에겐 팔지 않는다” 당신 같은 사람, 영어로는 ‘people like you’라고 했다는데 무슨 뜻으로 이런 말을 한 건가요?

▶ 김봉준 변호사
일단은 한국 분이시니까 영어를 못하시고, 잘 못하시죠, 그리고 이제 얼굴색이 동양인이고 하니까 저희 추측에는 아마 동양인, 구태여 한국 사람이라고 알지 않았지만 동양인을 지칭하면서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이고,그리고 또 그 분이 나이가 좀 드셨으니까 나이 드신 분들, 또 그런 거를 의미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네, 하여간 뭐 좋지 않은 뜻인 건 분명해 보이고요.

▶ 김봉준 변호사
네, 맞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갑자기 이런 일을 겪은 어르신이 많이 놀라셨을 것 같은데요, 더구나 막대기로 손까지 내리쳤다고 하는데 많이 다치진 않으셨나요?

▶ 김봉준 변호사
어, 그 때는 상당히 다치셨죠. 손가락을 쳐가지고 손가락이 아주 시뻘겋게 멍이 드시고, 그 다음에 손가락을 하도 세게 쳐서 들고 있던 핸드폰을 놓쳐서 핸드폰이 땅에 떨어지고 뭐 그런 상황에서 아마 굉장히 심적으로도 많이 피해를 봤지만 중요한 건 얼마나 창피하고 황당하셨겠습니까. 거기가 많은 외국 사람들이 있는 그 중간에서 동양인이 얻어맞고, 무슨 동물같이 얻어맞고 그 다음에 거기서 “나가라”는 말도 듣고 그냥 어벙벙하게 말도 못하시는 분께서 얼마나 황당하고 그 무섭고 또 이상한 상황이었겠습니까.

▷ 한수진/사회자:
막말로 “당신 같은 사람”이라는 말도 하고 말이죠, 매장에 또 어린애들도 많이 있었을 것 아니에요?

▶ 김봉준 변호사
맥도널드 자체가 애들이 ‘미스터 맥도널드’ 해가지고 애들한테 많이 끌어서 들여오는 음식점 중 하나 아닙니까?저희들이 CCTV로 보니까 그 상황에도 애들이 서너 명이 있었더라고요. 이런 걸 다 목격을 했어요.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다행히 매장 CCTV가 언론에 공개가 됐고요, 어떻게 확보하신 건가요?

▶ 김봉준 변호사
아주 힘들게 확보했습니다. (웃음) 이 CCTV가 맥도널드 자체에서는 온 것이 아니고 일단 퀸즈 검찰청에 저희들이 요구를 해서 그걸 받게 됐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아, 순순히 내줄 리는 없겠죠. 근데요, 이 맥도널드 직원이 단순 아르바이트생도 아니고 매니저라면서요?

▶ 김봉준 변호사
그게 지금 상당히 그거 한 거죠. 이게 아래에 있는 직원이 그랬다면 저희들도 어느 정도 이해가 됐을 것 같은데 이게 매니저가 그런 행동을 했다는 것, 그리고 더 웃긴 건 말입니다. 매니저가 뒤에서 빗자루를 가져와서 치니까 뒤에 있는 일하는 분들이 카메라에 잡혔는데 서로 웃으면서 무슨 코미디를 보는 양, 웃으면서 그걸 봤다는 것이 상당히 별로 기분이 진짜 좋지 않더라고요.

▷ 한수진/사회자:
아, 그런데 이 일이 있고 난 뒤에도 매니저는 여전히 출근 중이라면서요?

▶ 김봉준 변호사
네, 아직 지금까지 출근해 있고, 출근을 잘~하고 있다고 저희들이 보고를 받았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아, 이거 정말 문제가 많네요, 여러 가지로. 지금 소송이 진행 중이잖아요?

▶ 김봉준 변호사
그렇죠.

▷ 한수진/사회자:
10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110억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셨는데 액수가 상당하네요?

▶ 김봉준 변호사
너무 적은가요?

▷ 한수진/사회자:
아, 적다고 생각하세요? (웃음)

▶ 김봉준 변호사
(웃음) 이게 돈으로 사람의 그 심적인 것을 어느 정도 좀 보강해준다는 건 힘들겠는데, 이게 어떻게 보면 피해보상 차원에서 어느 정도 패널티를 내는, 그것을 저희들이 요구를 하고 있고요, 이게 다른 음식점도 아닌 맥도널드에서 사람이 좀 달라 보인다고 하여 “당신한테는 우리가 팔지 않을 테니 나가라” 그것도 불충분하여서 사람을 구타한다는 것은 이건 천만 불이 아니라 몇 억만 불, 몇 억 불을 해도 제가 모자를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있습니다, 지금.

▷ 한수진/사회자:
아, 그렇군요. 인종 차별 등의 대한 일종의 준엄한 경고다, 이 말씀이시고요.

▶ 김봉준 변호사
그렇죠. 한 사람이 이런 것을 시작하여, 다룬 분들이 그 맥도널드에서 그런 일을 당하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한 것이니까요, 앞으로.

▷ 한수진/사회자:
네, 근데요. 변호사님 말씀 들어보니까 사실 시간을 거슬러 가보면 지난 1월에도 이런 일이 있었잖아요, 똑같은 뉴욕으로 기억하는데요?

▶ 김봉준 변호사
같은 동네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아, 같은 동네에요?

▶ 김봉준 변호사
네.

▷ 한수진/사회자:
한인들 많이 사시는?

▶ 김봉준 변호사
네.

▷ 한수진/사회자:
근데 맥도널드 매장에서 한인 어르신 너무 오래 앉아 있는다고 출입 금지를 시켰었죠?

▶ 김봉준 변호사
그렇죠. 경찰까지 불러가지고 맨 처음에…

▷ 한수진/사회자:
네, 그랬죠. 그래서 당시 한인 사회에서 맥도널드 불매운동도 벌이기도 했는데, 같은 동네 맥도널드 매장에서 인종차별적인 사건이 연달아 일어나고 있는 거예요?

▶ 김봉준 변호사
네, 같은 맥도널드는 아니고 같은 동네에 있는 한 5분 정도 떨어져 있는 맥도널드고 그 때도 경찰이 와서 오래 있다고 해서 그 분을 움직여서 나가시라고 하고, 거기서도 저희들 한국 분들이 불매운동 같은 걸 하셔가지고 그 땐 소송 같은 것이 없어서 잘 해결해서, 좋은 게 좋은 거니까 해결을 했거든요. 그리고 나서 한 두 세달 후에 이런 일이 또 있는 겁니다, 다른 맥도널드 지점에서. 이번에는 저희들이 이렇게 좋은 게 좋은 것이라고 합의하고 이런 것이 아니라, 뭔가 경각심을 확실하게 알려줘서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말아야 되겠다 하는 것을 저희들이 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자, 판결나기까지는 얼마나 걸릴까요?

▶ 김봉준 변호사
저희 생각에는 빠르면 한 6개월에서 1년 정도가 걸릴 거 같은데요.

▷ 한수진/사회자:
천만 달러, 다 받아들여질 수 있을까요?

▶ 김봉준 변호사
노력하겠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꼭 받아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혹시 맥도널드 측에서 사과를 하긴 했습니까? 이번 사건에 대해서요?

▶ 김봉준 변호사
사과요? 사과가 아니라 사과 비슷한 것도 하나도 없었고요, 오히려 제가 알기로는 미국 언론도 이것에 대해서 상당히 관심을 갖고 있고, CBS 뉴스도 나오고, 제가 알기로는 뉴욕타임스도 내일 이것에 대해서 쓴다고 하는데 오늘 불매운동을 또 그 가게 앞에서 할 것이라고 알고 있거든요. 이렇게 된 상황에서 그 기자님들이 가셔서 물어보니까 사과는 커녕 오히려 자기가 “뭘 잘못했느냐” 하는 분위기였다고 저에게 말씀해 주시더라고요.

▷ 한수진/사회자:
참, 문제군요. 알겠습니다. 피해자 변호를 맡은 법무법인 김앤배의 김봉준 변호사와 말씀 나눴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