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뉴욕 맥도날드 종업원, 한인 폭행…”인종차별” 100억 소송

[앵커]

미국 뉴욕 퀸즈에 있는 맥도날드 매장에서 60대 한인이 직원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며 100억 원 대 소송을 냈습니다.

자세한 내용, 조민진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지난 2월, 60대 한인 김 모씨는 미국 뉴욕 퀸즈의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커피를 주문하려다 봉변을 당했습니다.

4명의 종업원 중 3명은 놀고 한 명만 손님을 상대하는 바람에 주문 시간이 지체돼 김씨가 불평하자 이 직원이 “당신 같은 사람에겐 커피를 팔지 않는다”며 나가라고 요구한 뒤, 빗자루로 때렸다는 겁니다.
광고

김씨 측은 손님 중 김씨만 동양계였다는 점에서 명백한 인종차별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배문경/뉴욕 뉴저지 법무법인 ‘김앤배’ 대표: 줄 서 있던 사람들이 5~6명 됐고, 다 불평하고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김씨만 빼냈다는 점에서 인종차별입니다.]

경찰은 매장 내 CCTV 화면을 확인한 뒤 김씨를 폭행한 직원을 체포했고, 폭력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김씨의 변호인 측은 고의적 폭행이란 점에서 배상액을 1천만 달러, 우리 돈 103억 원으로 정했습니다.

뉴욕 퀸즈에선 지난 1월에도 인근의 다른 맥도날드 매장에서 한인 노인들이 오래 앉아 있었다는 이유로 쫓겨나는 일이 벌어져 인종 차별 논란이 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