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에 거주하는 60대 한인 남성 김모(62)씨가 맥도날드 직원에게 얻어맞았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김씨의 변호를 맡고 있는 뉴욕·뉴저지의 법무법인 김앤배(Kim&Bae, 대표 김봉준·배문경 변호사)는 13일 “김씨가 맥도날드 본사, 뉴욕지사, 퀸즈 매장의 루시 사자드(50) 매니저, 성명 불상의 관계자 등을 상대로 1천만달러(한화로 약 103억원) 규모의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김씨는 지난 2월 16일 오후 미국 뉴욕 퀸즈 플러싱 메인 스트리트 맥도날드 매장을 찾았다. 김앤배 법무법인에 따르면 당시 매장에는 4명의 계산원이 있었으나 3명은 웃고 떠들었으며 1명만 손님을 상대했다고 한다. 10여분 간 줄을 서 커피를 주문한 김씨가 “(주문하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고 말하자 계산원 뒤에서 이 말을 들은 사자드 매니저가 “당신 같은 사람에게는 커피를 팔지 않는다. 당장 가게에서 나가라”고 요구했다.
김씨가 왜 내게 커피를 팔지 않느냐고 따지자 사자드는 “여기에 당신을 위한 커피는 없다”고 소리치며 김씨에게 나갈 것을 재차 요구했다. 이에 김씨는 휴대전화를 꺼내 현장 상황을 촬영하려 했지만 이를 본 사자드는 1.5m 길이의 빗자루를 들고 나와 김씨에 휘둘렀다. 이 사건으로 김씨는 오른손에 상처를 입고, 휴대전화가 망가졌다고 한다.
도배업을 하던 김씨는 오른손이 다쳐 한동안 일을 하지 못했고, 부당한 대우를 받아 모멸감을 느꼈으며 지금도 심각한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30년 전 미국으로 건너온 이민1세로 현재 시민권자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