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g Hee Jung

Internship Period: July 3, 2012 to August 23, 2012

“The only true happiness comes from squandering ourselves for a purpose (William Cooper).”유일한 진정한 행복은 목적을 위해 몰입하는데서 온다는 말을 김앤배에서 피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법조인의 생활과 일을 배우고 싶다는 목적을 가지고 매일매일 로펌 안에서 생활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습니다. 비록 제가 하는 일이 사소한 일이여도 최대한 깔끔하게 해내서 회사에 미약하게나마 기여하고 싶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하고자 다짐했습니다.

김앤배에서 경험한 일들은 모두 저에게 처음이었습니다. 그래서 더 크게 와닿았고 더 많이 흡수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법정에 jimmy변호사님, wanda변호사님, 또 다른 인턴과 함께 갔을 뿐만 아니라 종종 변호사님들로부터 받은 일들, 클로즈된 파일들을 스캔하는 것, 파일케이스를 찾아 문서를 넣는 것까지 제가 했던 모든 일에서 배울 점이 무궁무진했습니다.3번의 법정에 간 경험을 통해 각기 다른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처음 다른 인턴과 파일링을 위해서 법정에 갔을 때는 직접 법정에 방문해서 문서를 제출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관련 부서 빌딩,해당 room을 찾는 것,사람을 찾는 것 등등) 몸소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송변호사님과 파산건을 위해 법정을 갔을 때, 파산에 관한 미국 법 시스템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직접인터넷을 찾아가며 공부했고 법정에서 눈으로 보면서 제가 피상적으로 갖고 있던 지식들을 구체적인 경험으로 만들 수 있었습니다. 관련 케이스의 개별적인 문서들도 서버에 들어가서 따로한번 더 확인하고 해당 문서가어떤 양식으로 구성되었는지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법정을 갈 때 직접적인 체험과 시스템을 배우는 수준을 넘어 변호사님이 클라이언트를 어떻게 대하고 어떤 태도로 소통하는지, 다른 변호사 혹은 판사를 어떻게 대하는지와 같은 법의 절차 중 인간적인 요소를 눈여겨 본 것은 정말 큰 수확이었습니다. 덕분에 좋은 변호사가 되기 위해서 사람들과의 관계 형성을 위해 비지니스적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중요하단 것도 깨닫게 되었습니다. 완다변호사님을 따라 형법에 관한 재판을 따라 갔을 때는 본 재판이 시작되기를 기다리면서 다른 케이스의 재판을 통해 영화와 같은 사건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회사에서 법정을 오갈 때 변호사님들과 주고받은 대화에서 그들의 사고방식과 조언들을 들을 수 있는 기회도 갖았습니다. 때로는 소장을 캘리포니아 주 양식에서 뉴저지양식으로 한글자 한글자 바꿔쓰면서 직접 작성해보고 그러한 소장 양식을 어디서 찾을 수 있는지도 배웠습니다. 나아가 부동산관련 케이스의 중요 문서들(HUD,Deed,Approval letters)도 찾으면서 직접적인 필요 문서와 특정 케이스의 개략적인 frame 및 내용에 대해 현실적인 관점에서 지식을쌓을 수 있었습니다. 스캔하는 일도 참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스캔을 통해 다양한 케이스들을 접할 수 있었을 뿐 아니라 한 케이스를 위해서 이렇게 세심한 문서도 필요하구나라고 감탄하는 시간도 갖았고 방대한 양의 문서를 처리하기 위해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것의 중요성을실감했습니다. 이 외에도 김변호사님께서 훈련의 차원으로 알렌변호사님이 다른 클라이언트들과 각 조항을 협상하기 위해 통화하는 것을 들으라고 저를 부르신 적이 있었습니다. 통화내용을 듣고 레포트를 제출하라 하셔서조항들을 하나하나 세심하게 검토하는 변호사님의 업무도 경험할 수 있었고 조항하나하나를 각각의 클라이언트의 관점에서 고려해볼 수 있는 특별한 경험도 했습니다. 나아가 회사 메일을 부치면서도 메일이 회사의 얼굴이므로 정말 중요한 것이라는필수적이지만 놓치기쉬운 사실을 한번 더 부장님을 통해 배워새겼습니다. 이렇듯 일의 경중을 막론하고 모든 일에 대해 그 일을 대하는 태도와 의미도 배울 수 있었습니다.또한부장님으로부터 편지쓰는 양식, 법의 절차도 부장님의 식견과 통찰과 함께 배우는 경험도 갖았습니다.

제가 김앤배에서 배운 것은 비단 일에 그치지 않고 사람들로부터 배운 것이 정말 많았습니다. 일을 통해 절차적 지식을 쌓는 측면이 더 강했다면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법 철학적 측면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인턴하러 오신 분들을 통해 법에 대한 본인 나름의 철학도 들을 수 있었고, 법조인이 왜 되고 싶었는지에 대해 각기 다른 의견들도들었습니다. 나아가자신이 관망한 한국 법조계 현실과 시스템에 대한 생각들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서로 다른 다양한 길을 밟아 법조인이 된 모습들을 보고 진로에 대한 식견을 넓힐 수 있었습니다. 단지 법적인 경험뿐만 아니라 인턴하시는 분들과 김앤배 구성원들이 제게 인생의 선배로써 삶에 대한 그들의 생각과 조언도 해주셨습니다.‘일’과 ‘사람들’이라는두 축의 경험은 김앤배 사람들의 진정성과 인간성의 토대위에서 이루어졌기때문에 두 경험 모두에서 그들의 인간적인 모습과 마음가짐들을 배운 것이 무엇보다 인상적이었고 제 사고방식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습니다.2달동안 김앤배에서의 생활 속에서 사람들의 마음가짐들과 생각들을 가장 많이 제 맘속에 담아갑니다.

기형도 시인이 당신의 힘들었던 시절을 유년의 윗목이라고 표현한 것과 반대로 저는 김앤배에서의 시간들이 제 청춘의 아랫목이었습니다. 감사하는 법을 배우고 가만히 앉아있어도 감사한 사람들을 떠올렸던 순간들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一切唯心造(일체유심조). 모든 것은 마음가짐에 달려있습니다. 인턴하는 내내 마음가짐에 따라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더 배우지 못한것을 아쉬워하면서, 그리고 김앤배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더 큰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다짐과 함께 한국으로 돌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