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YORK RADIO KOREA] 안동성 군 유죄 판결

(앵커) 교내 카페테리아에서 한 차례 주먹다짐을 벌였으나 상대방 학생의 고소로 법정에까지 서게 된 안동성 학생에게 ‘단순 폭행’의 유죄 판결이 내려져 재판장을 가득메운 한인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습니다. 성유진 기잡니다.

(현장음)

지난 해 새치기하는 타민족 학생과 시비 끝에 서로 한 차례 씩 주먹다짐을 벌여 학교로부터 정학처분을 받았던 팰리새이즈 팍 고교 12학년 안동성 학생이 11일 상대방 학생 고소로 열린 재판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조셉 로톨로 판사는 누가 먼저 때렸느냐는 점 보다는 타민족 학생의 상처에 주목하고 ‘단순 폭행’으로 판결한다고 밝히면서 그러나 안 군이 스스로 생활을 해결해야하는 상황인만큼 사회봉사명령은 하지 않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안 군은 이번 유죄판결로 법정비용과 벌금을 합쳐 약 4백 달러를 선고 받았으며 ‘단순 폭행’이라는 전과 기록을 갖게 됐습니다. 로톨로 판사는 또 상대방 학생에 대한 피해보상 여부와 피해보상을 할 경우 액수 등에 대해서는 다음 주 목요일에 심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건의 무료 변론을 맡은 김 & 배 법무법인의 김봉준 변호사는 실망스런 판결이지만 이번 판결은 캐빈 카터 검사가 프리 바겐에서 제시한 내용과 일치한다며 따라서 법정에 선 것은 바른 선택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뷰(김봉준)

유죄판결 후 카터 검사는 안 군에게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할 것을 요청했으나 기각됐으며 김 변호사는 20일 내로 지정돼 있는 기간 내에 항소할 것인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11일 재판 일정은 오후 4시부터 교통위반자들의 재판으로 시작된 뒤 이어 6시경부터 안 군의 심리에 들어갔으며 방청객들을 내보낸 뒤 상영한 카페테리아 동영상을 증거로 채택하고 사건 리포트를 작성한 마이클 마티니 경관과 상대방 학생의 증인신문 등이 이어지면서 밤 10시 30분 경 끝났습니다. 오후 4시부터 팰리새이즈 팍 타운 홀을 가득메운 3백 여명의 한인들은 재판이 길어지면서 많이 자리를 떴으나 마지막까지 1백여 명이 남아 판결을 지켜보며 안 군을 응원하는 한편 다른 곳도 아닌 대표적 한인타운인 팰팍에서 한인 학생이 법정에까지 서게된 사태에 깊은 유감을 표하는 모습들이었습니다.

KRB 뉴스 성유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