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아시안 비하방송 최대 광고주 현대차 미주지사로 밝혀져

<속보> 한국 ‘현대 자동차’의 미주지사 ‘현대 모터스 아메리카’가 에디슨 시장에 출마한 준 최(33)씨와 아시안을 함께 비하에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뉴저지 공중파 라디오 FM 101.5<본보 4월27, 28, 29, 30일자 A1면>의 최대 ‘기업광고주(Corporate Advertiser)’인 사실이 드러났다. ‘현대 모터스 아메리카’는 지난달 27일 뉴욕한국일보의 보도를 시작으로 미 주류언론은 물론 한인사회 지도자, 주류 정치인들까지 이 사건을 강력 규탄하고 있음에도 FM 101.5 방송에 광고를 계속해와 이를 알게된 한인 및 아시안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현대 모터스 아메리카’는 2일 현재 FM 101.5에 매 15분마다 광고하고 있으며 FM 101.5의 모회사인 ‘밀레니엄 라디오 뉴저지’가 운영하고 있는 FM 101.5의 홈페이지(www.nj1015.com)에 ‘배너’광고를 게재하고 있다. 또 FM 101.5 홈페이지에 방송사가 주최 또는 후원하는 ‘이벤트(Event)’, 사이트이 ‘이벤트 일정(Event Calendar)’ 섹션에 고정 광고로 올라 있는 현대 모터스 아메리카의 광고 배너는 ‘현대 모터스 아메리카’의 자체 홈페이지(www.hyundaiusa.com)와도 링크돼 있다.
FM 101.5 광고주는 뉴저지 트렌톤 일대에 위치한 다이너, 자동차 딜러, 크레딧 서비스 등 주로 지역 업소들과 현대 모터스 아메리카, 체인 식당 ‘아웃백 스테이크 하우스’, 위성 TV 방송사 ‘디쉬 새틀라이트(Dish Satellite)’, 생수회사 ‘와와(Wawa)’등 4~5개의 전국기업으로 나뉘어 진다.
이에 따라 FM 101.5 광고주들에 대한 본격적인 불매운동이 전개될 경우 현대 모터스 아메리카는 이들 기업 광고주들과 함께 불매운동의 주표적이 될 전망이다.
실제로 이번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미 전역 사회지도자 60여명이 지난 28일 뉴욕한인변호사협회 배문경 회장을 대변인으로 선출하고 6개 우원회로 역할을 분담해 발족시킨 ‘전국대책위원회’는 방송사의 사과 및 문제의 방송 관계자들의 해고조치가 신속히 이뤄지지 않을 경우 방송사와 광고주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불매운동을 벌이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와관련 캘리포니아주 소재 ‘현대 모터스 아메리카’의 태리 에반스 대변인은 2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그 사건에 대해 오늘 알게 돼 상사와 상의했다. 그 문제는 현재 우리 광고국으로 넘어갔다”고 말했다.
한편 미 주류언론의 아시안 비하 방송 및 보도를 감시하는 ‘아시안 미디어 워치(Asian Media Watch 회장 카이 유)’는 1일 보도자료를 통해 FM 101.5의 모회사 ‘밀레니엄 라디오 그룹’이 문제의 프로그램 진행자와 매니저급 관계자들의 해고와 책임을 촉구했다. 신용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