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사 사과 거부 … 한인들 격앙
– 최후보 비하 파문 “토크쇼 진행자 징계 못해”입장 밝혀
토크쇼를 통해 에디슨 시장에 출마한 최준희 후보와 아시안커뮤니티를 비방한 FM 라디오 방송국 WKXW(101.5)는 29일 아시안 커뮤니티가 요구한 공개사과와 토크쇼 진행자 징계를 거부했다.
WKXW는 지난 25일 토크쇼 ‘저지 가이즈’를 진행하는 크레이그 칼턴과 레이 로시가 최 후보와 아시안 커뮤니티를 비방하는 방송을 하자 한인등 아시안 커뮤니티는 책임자 징계와 공개사과, 방송국내 다민족 문화 교육실시등을 요구했다. WKXW 모회사인 밀레니엄라디오 그룹 앤드류 산토로 부회장은 “토크쇼 진행자가 흥미유발을 위해 농담조로 말한 것이 문제가 되고 있다”며 “진행자들은 누구를 일부러 해치거나 상처를 입히려고 한 것이 아니며 이로 인해 피해를 입은 이들이 없기를 바란다는 것이 방송국의 공식 입장”이라고 밝혔다.
산토로 부회장은 “아틀랜틱시티 카지노에 너무 많은 아시안이 있다는 등의 내용으로 아시안 커뮤니티가 피해를 입었으면 사과의 뜻을 전달한다”며 “진행자들과 회의를 한 결과 다소 위험스런 부분이 있었다는 점을 느꼈지만 아시안커뮤니티가 피해를 입는 내용을 일부러 거론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에릭 존슨 WKXW 매니저는 “아시안 커뮤니티가 요구한 공개 사과와 진행자 징계는 전혀 고려치 않고 있다”며 “토크쇼 진행자의 발언을 문제삼아 징계하는 것은 헌법에 보장된 개인 의사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것”이라며 아시안 커뮤니티의 요구를 사실상 거부했다.
이에 뉴저지한인회(회장 김진국)등은 커뮤니티의 요구사항이 관철될때까지 계속 항의캠페인을 전개하겠다는 강력한 의사를 천명했다.
제이슨 김 팰리세이즈파크 시의원은 “모호한 언어를 구사하며 사과를 하는 방송국의 행태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책임 소재가 분명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는 방송국의 공식 입장이 나올 때까지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준환 기자 nyljhn@joongangus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