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저지 FM 방송 ‘최준희 비하’ 파문
– 인종차별 초강경 대응
뉴욕한인변호사협회(회장 배문경)가 에디슨 시장 후보인 최준희씨와 아시안을 싸잡아 비하한 뉴저지 공중파 라디오 방송 WKXW 101.5 FM 토크쇼와 관련해 강경 대응을 천명하고 나섰다. 변협은 26일 방송국측에 공식 사과와 관련자 해고 등을 요구한 항의서한을 보낸데 이어 27일에는 미 연방통신위원(FCC)와 뉴저지주 선거관리위원회에도 이번 사건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요청하는 편지를 발송했다.
변협 배문경 회장은 “이번 사건은 한인과 아시안에 대한 인종차별 사건일 뿐만 아니라 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들의 판단을 흐리게 한 불법행위”라며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방송국측의 사과와 관련자 처벌을 받아내겠다”고 밝혔다.
배회장은 또 “곧 WKXW 101.5 FM 방송의 주요 광고주를 대상으로 광고를 철회하도록 할 계획”이라며 “방송사 광고주 리스트를 확보하는대로 캠페인을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변협은 항의서한에서 “토크쇼는 뻔뻔스럽게도 인종차별적 비방과 조소, 모욕적 언사를 통해 아시안들을 공격했다”며 “더우기 유권자들에 영향을 미치는 이같은 간섭은 불법적일 뿐만 아니라 부적절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변협은 또 “항의서한을 뉴저지 주검찰, 연방검찰 뉴저지 지청, 연방 법무부, 연방통신위원 등 관계기관에도 전달할 것”이라며 “방송사의 즉각적인 시정 조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모든 광고주들과 접촉해 광고를 철회하도록 할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시안 정치인들도 이번 사태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천명했다. 지미 멍 뉴욕주 하원의원은 27일 “라디오 방송이 하나의 소수계 커뮤니티를 미국인이 아니라고 못박고 또한 민주주의 선거 과정에서 제외돼야 한다고 발언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도높게 비난했다.
그는 “101.5 라디오 방송국은 이 문제에 대해 전적인 책임을 지고 아시안 커뮤니티에 공식적인 사과와 해명을 해야한다”고 요구했다.
멍의원은 28일 뉴저지에서 제이슨 김 포트리 시의원과 함께 이번 사건에 대한 기자회견을 갖고 구체적인 대응 방안에 대해 발표할 계획이다.
존 리우 뉴욕시의원도 “프로그램 진행자들의 발언은 인종차별적 발언”이라며 “아시안 커뮤니티는 계속해서 언론의 이같은 행위를 바로잡기 위해 적극적으로 대항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준용. 신동찬 기자 nyajyg@joongangusa.com